<아수라> 인간의 탐욕과 타락이 만들어낸 지옥

 

'아수라'는

2016년 개봉한 영화 "아수라"는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한국형 느와르의 대표작으로, 부패한 권력과 폭력의 악순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 인간의 비극을 그린 작품입니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출연해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음울하고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현실의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액션물이 아니라, 사회의 부패한 구조 속에서 인간성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주인공 한도경(정우성 분)은 생존을 위해 끝없이 타협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그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관객들에게 정의와 도덕이 사라진 세상의 무서움을 경고합니다.

이제 "아수라"의 줄거리와 핵심 메시지를 보다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내용

부패한 도시 안남,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

영화는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곳은 시장 강윤석(황정민 분)이 불법과 폭력으로 지배하는 부패한 공간입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경찰과 검찰을 이용하고, 필요할 때는 가차 없이 제거해 버리는 냉혹한 인물입니다.

한도경(정우성 분)은 강 시장의 뒷일을 처리하는 비리 경찰로, 자신이 속한 조직과 생계를 위해 윤리적 딜레마에 빠집니다. 그의 유일한 목적은 아픈 아내를 살리기 위한 돈을 버는 것이지만, 검찰 최차인(곽도원 분)이 그를 압박하면서 상황은 점점 복잡해집니다. 그는 검찰과 시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살아남으려 하지만, 이 싸움에서 벗어날 길은 없어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우리가 흔히 믿는 ‘정의’라는 개념이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 묻습니다. 부패한 사회에서는 정의로운 행동조차 이용당할 뿐이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끝없는 배신과 폭력, 인간성이 파괴되는 과정

"아수라"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배신과 폭력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강 시장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동료조차도 쉽게 배신하고, 검찰 또한 법 집행이 아닌 권력 싸움에만 집중합니다. 심지어 경찰 내부에서도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각자 살아남기 위해 거짓과 배신을 일삼습니다.

가장 큰 배신은 한도경의 동료 문선모(주지훈 분)에게서 비롯됩니다. 그는 처음에는 한도경을 믿고 따르는 후배였지만, 생존을 위해 결국 등을 돌립니다. 이러한 배신의 연속은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도경은 점점 더 인간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원하던 삶과는 전혀 다른 길로 빠져들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부패한 사회 구조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임을 영화는 강조합니다.

인간이 만든 지옥

영화 제목 "아수라"는 불교에서 싸움을 멈추지 않는 존재인 ‘아수라’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는 영화 속 인물들이 살아가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그 과정에서 도덕적 가치는 철저히 무너집니다.

특히 영화의 결말은 강렬한 충격을 남깁니다. 한도경은 결국 어느 편에도 속하지 못하고, 철저히 고립된 채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합니다. 이는 부패한 시스템 속에서 개인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동시에, 정의가 사라진 사회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이처럼 "아수라"는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실을 반영한 하나의 거울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영화는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이 세계와 얼마나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가?’

 

 

 

'아수라'가 남기는 메시지

"아수라"는 한국 느와르 장르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타락이 만들어낸 지옥을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생존을 위해 도덕성을 버리고, 배신과 폭력 속에서 점점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듭니다.

한도경의 몰락을 통해 영화는 ‘부패한 세상에서 과연 정의는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우리는 과연 정의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지, 아니면 영화 속 안남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결국, "아수라"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거울처럼 반영하는 작품입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부패한 권력과 폭력이 난무하는 현실을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