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는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Only Lovers Left Alive)는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한 독특한 로맨스 영화로, 일반적인 뱀파이어 영화와는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오래된 영혼을 가진 두 주인공, 아담과 이브가 사랑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그들의 불멸의 삶 속에서 세월을 견디며 겪는 고독과 예술에 대한 열정, 그리고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이 영화의 주요 주제를 이룹니다. 이 영화는 인간의 삶과 예술, 시간의 흐름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으며, 시청자들에게 신비롭고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와 주요 메시지를 중심으로, 뱀파이어 캐릭터를 통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내용

    고독 속에서 빛나는 예술과 사랑의 가치

    영화는 주인공 아담과 이브가 각각 다른 도시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담은 디트로이트에서 은둔하며 음악을 창작하는 뮤지션으로, 이브는 탕헤르에서 서적과 문화를 즐기며 조용히 지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인류의 오랜 역사를 지켜봐 온 존재로, 그들의 삶은 고독과 예술을 통해 유지되고 있습니다. 아담은 인간 문명에 대한 실망감에 빠져 있으며, 특히 인간이 파괴하는 자연과 예술에 대한 무감각함을 한탄합니다. 이러한 아담의 고독은 그의 음악에 반영되며, 그는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이 장면은 예술과 사랑이 불멸의 시간 속에서도 인간(혹은 뱀파이어)이 살아가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임을 강조하며, 아담과 이브가 예술을 통해 삶의 의지를 이어가는 모습을 통해 고독 속에서도 빛나는 사랑의 가치를 암시합니다.

    불멸의 존재가 느끼는 삶의 회의와 허무

    아담과 이브의 재회 이후, 그들은 서로에게서 안식을 찾으며 다시금 삶에 대한 열정을 되찾게 됩니다. 하지만 아담은 불멸의 삶 속에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점점 더 회의적이고 허무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 자멸하는 문명에 실망하고, 더 이상 음악 창작에 큰 의미를 찾지 못해 자살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이 장면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회의감을 나타내며, 감독은 이를 통해 시간이 인간에게 남기는 무게와 그것을 견디는 예술가의 고뇌를 강조합니다. 이브는 아담에게 인간의 좋은 점과 시간 속에서 변하지 않는 사랑의 가치를 일깨우며 그를 위로하지만, 그들의 대화 속에서 불멸의 존재가 느끼는 지루함과 허무감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 장면을 통해 감독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지며, 존재의 의미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예술가적 영혼을 보여줍니다.

    욕망과 고통 속에서 생존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

    영화 후반부에서는 이브의 동생인 에바가 등장하며 아담과 이브의 평온한 생활에 혼란을 불러옵니다. 에바는 충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사고를 치고 다니는 문제아입니다. 그녀는 아담과 이브의 고요한 삶을 깨뜨리며, 그들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를 가져다줍니다. 결국 아담과 이브는 에바가 일으킨 문제로 인해 그들이 살던 곳을 떠나야만 하며, 그로 인해 그들의 삶에 변화가 필요해집니다. 이 장면은 뱀파이어라는 불멸의 존재에게도 변화를 피할 수 없는 생존의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감독은 이를 통해 사랑과 예술이라는 원동력 외에도 생존을 위해 인간(또는 뱀파이어)들이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브와 아담은 모든 어려움을 겪으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생존에 대한 본능을 깨닫게 됩니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가 전하는 메시지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는 단순한 뱀파이어 로맨스를 넘어서 예술과 사랑, 존재의 의미를 성찰하는 영화입니다. 고독과 허무, 그리고 변화 속에서 끝까지 사랑을 지켜내고자 하는 두 주인공의 여정은 인간의 본성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시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탐구하는 예술적 영혼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감독 짐 자무쉬는 이 작품을 통해 예술과 사랑의 본질이 인류의 역사와 같이 불멸로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임을 강조하며, 존재의 허무와 고통을 넘어선 진정한 사랑이야말로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중요한 이유임을 일깨워 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