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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렛 미 인은

    2010년에 개봉한 "렛 미 인"은 스웨덴 소설 렛 더 라이트 원 인을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으로, 흡혈귀라는 초자연적 존재와 인간 소년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심리 호러 영화입니다. 감독 맷 리브스는 이 영화에서 두려움과 외로움, 그리고 사랑을 주제로 삼아, 관객들에게 감정의 깊이를 탐구하게 만듭니다. "렛 미 인"이라는 제목은 영화의 중심에 놓인 두 인물의 관계를 상징하며, 누군가를 삶에 받아들이는 행위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영화는 호러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관계의 본질과 인간 내면의 어두운 본성을 고찰하는 철학적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내용

    외로운 소년 오웬과 흡혈귀 소녀 애비의 만남

    영화의 주인공인 오웬(코디 스밋 맥피)은 외로운 소년입니다. 그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부모의 이혼으로 가정에서도 소외감을 느낍니다. 오웬의 삶은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는 이러한 현실에서 도망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신비로운 소녀 애비(클로이 모레츠)를 만나게 됩니다. 애비는 그와 비슷한 고독을 지닌 소녀로, 오웬과 마찬가지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애비는 사실 흡혈귀로, 인간의 피를 필요로 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본능적이고 폭력적인 속성에도 불구하고, 오웬은 그녀에게 점차 이끌리게 되고, 그들만의 특별한 관계를 형성해 나갑니다. 오웬은 애비를 통해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과 외로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이들은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며 점점 가까워지지만, 애비의 본성은 언제나 그들 사이의 관계를 위협하는 요소로 남습니다.

    인간 본성과 폭력

    영화는 오웬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묘사하며, 그가 폭력의 희생자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무력하고 고립된 상태에서 자신을 방어할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그런 그에게 애비는 일종의 보호자가 되어줍니다. 하지만 애비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폭력은 단순한 보호의 차원을 넘어섭니다. 그녀의 폭력은 본능에 기인한 것이며, 그녀가 인간으로서 가진 도덕적 기준과는 상충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오웬은 자신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비의 폭력성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인간 본성의 이중성을 탐구합니다. 오웬이 겪는 괴롭힘은 그를 파괴적으로 만들고, 애비의 폭력에 의지하게 만듭니다. 영화는 두려움과 폭력이 어떻게 인간 관계를 형성하고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인간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변모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오웬이 자신의 괴롭힘을 가하는 자들에게 복수하려는 욕망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인간 내면의 어두운 욕구가 부각됩니다.

    사랑과 공포의 경계

    "렛 미 인"에서 오웬과 애비의 관계는 순수한 우정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들의 관계는 점점 더 복잡해집니다. 오웬은 애비의 흡혈귀 정체를 알게 되면서도 그녀를 멀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녀에게 더 의존하게 되고, 이는 영화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문을 열어주는' 행위로 상징됩니다. 그는 애비를 통해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그녀와의 관계를 지속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존성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애비 역시 오웬을 필요로 하지만, 그녀는 과거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다른 인간들과 관계를 맺어왔다는 암시가 드러납니다. 이로 인해, 그들의 관계는 단순한 사랑이나 우정을 넘어서는 복잡한 형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애비는 오웬에게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되었지만, 동시에 그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영화는 두 인물 간의 관계를 통해 사랑과 공포, 의존과 위험의 경계가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마치며...

    "렛 미 인"은 인간과 흡혈귀라는 설정을 통해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오웬과 애비의 관계는 외로움과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폭력과 생존 본능,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사랑과 공포, 보호와 파괴 사이의 경계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상기시키며, 우리 자신이 관계에서 무엇을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던집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오웬과 애비는 함께 떠나지만, 그들의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애비가 오웬에게 끼칠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고,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렛 미 인"은 단순한 호러 영화 이상의 깊이 있는 메시지를 남기며, 인간의 감정적 갈등과 본성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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